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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서 2년 간 활약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재계약을 했다. 브렛 필은 일찍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기아의 선택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디 가서 일찌감치과 같은 타자를 구해오겠는가. 식물 타선을 억지로 멱살 잡아 이끈 장본인이며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성실함과 인선갑의 외국인 타자인데 말이다!







상대적으로 테임즈의 괴물 같은 활약 때문에 다른 구단들도 눈이 높아져서 그렇지 브렛 필 정도의 활약이라면 타팀에서도 충분히 클린업 트리오로서 역할을 해냈을 것이다. 앞뒤로 받쳐주는 타자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고독하게 싸워온 그의 능력을 평가절하해서는 절대 안 되겠다. 






올해 브렛 필이 강력한 모습을 보였을 때는 김주찬이 선발로 나왔을 때다. 김주찬이 3번, 브렛 필이 4번 정도를 칠 때 득점 생산력이 좋았던 것. 김주찬이 나가고, 브렛 필이 해결해주고. 그렇게 한점 한점 낸 경기가 아주 많았다. 안타깝게도 김주찬은 풀타임을 뛸 수 없는 몸. 많이 뛰어야 시즌의 2/3 정도만 소화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 브렛 필은 고독한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올해 기아 타선이 유독 안 터진 건 4번 역할을 해야 할 나지완이 정말 역대급으로 못했기 때문이다. 09년도의 이상한 우승 시즌을 제외하곤 중심타선이 터진적이 없으니 나지완에세 기대하는 건 사실 좀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건 장거리형 타자, 파워히터가 팀에 거의 유일하게 나지완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러한 부담감이 올해 성적을 개죽쓰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브렛 필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게임 캐릭터로 치면 밸런스형이다. 수비도 준수하고, 장타력이나 컨택 능력도 준수하고, 배드볼 도 적당히 치고 선구안도 나쁘지 않은 그런 선수. 물론 이러한 준수함이 리그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브렛 필은 다방면의 능력치들이 상향 평준화된 선수다. 외인 타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타격 역시 상태편 투수에게 주는 중압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9회에 만나는 브렛 필은 아주아주 무서운 타자였으니까. 






내년에도 기아 타선에 기대가 되지 않는 건 타선에 하나 둘 있어야 할 장거리형 파워히터가 없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어짜피 전력 외였지만 아에 은퇴해버렸고, 나지완은 사실상 살아난다 해도 리그 중간도 못가는 4번 타자감이고, 짐주형은 말하고 싶지 않고. 올해처럼 똑딱이 소총부대일 뿐이다. 게다가 리그에서 손꼽히는 준족도 없으니.... 도대체 득점 생산력은 어디서 나와야 한단 말인가!




정말 2년 후 안치홍 김선빈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단 말인가. 그 떄가 되면 브렛 필 대신 정말 4번에 어울릴 만한 파워히터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둘은 분명 테이블세터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앞선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일발장타력을 가진 중심타자가 필요하긴 하니까. 아무튼 브렛 필이 내년에도 크게 고생할 거란 게 눈에 선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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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를 빛낸 MVP는 NC의 외국인 용병 에릭 테임즈로 결정됐습니다. 테임즈는 역대 최초 40:40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쓴 박병호도 한 수 접어야 할만큼 그의 모습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로써 역대 3번째 외인 MVP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테임즈가 받아야 한다는데 크게 이견을 낼 사람은 없지만, 그동안 MVP 선정, 골든글러브 선정 시 외인 용병들이 좋은 성적으르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수상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병호가 MVP를 받지 않겠느냐란 분석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인들에게 꽤나 텃세를 부린다는 걸 상징하는 일이기도 하죠. 40:40뿐만 아니라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라는 역대 최초 기록.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모두 1위를 차지했으니 이번에도 외인 용병이 받지 못했다면 꽤나 큰 구설수에 시달릴 법했습니다.

 


그리고 MVP만큼 주목을 받은 상은 신인왕입니다. 일생일대 딱 한 번 밖에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이 상의 매력입니다. 올해 116경기에 출장해 410타수 143안타(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할1푼7리를 기록, 타율 전체 3위, 득점, 출루율 10위에 오른 준수한 신인이 있었으니, 삼성의 구자욱 선수입니다. 구자욱 선수는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요, 올해 성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크게 이견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 수상에 이어 올해는 1군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외모도 준수해 팬들이 많은데요, 앞으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잘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올해 MVP와 신인왕만큼 주목을 받은 수상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삼성 선수들입니다. 신인왕 구자욱을 제외하고도 삼성은 무려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명문구단 다운 면모를 뽐냈습니다. 투수부분에서는 세이브, 홀드, 삼진왕을. 도루 부분에서 박해민 선수가 수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브왕 임창용 선수와 홀드왕 안지만 선수, 탈삼진왕 차우찬 선수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차우찬 선수는 4주간 군사훈련 때문에 입소한 상태고, 임창용과 안지만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거진 해외도박사건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밝혔지만요. 






내년에는 명가 삼성이 제 모습을 찾아 팬들 앞에 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재계약한 테임즈 선수가 또 얼마나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를 폭격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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