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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시즌 50%를 뛰지 못하도록 징계가 내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제 은퇴 수순을 밟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임창용 개인의 선택에 따라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구단도 안심하고 있을 것 같다. 임창용과 함께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국내 활동 중은 아니지만 임창용과 마찬가지로 시즌 50% 등판 금지를 당했다. 국내 활동 중은 아니지만 국내 복귀 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메이저 진출 시도 중인데, 으음 전망이 밝지 않고 일본 복귀도 어려울 것 같은데.... 비난을 무릅쓰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팀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삼성이 1순위이겠지만. 







하지만 임창용의 징계는 팬들의 화난 팬심을 덮지 못하고 있다. 화가 아니라 냉소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별다른 사고 없는 구단으로 최정상을 지켜온 구단 이미지가 있어 초반에 어떻게 해야 할까 우왕좌왕 했었는데, 삼성은 주축 선수들을 차마 내치지 못했다. 혐의가 이미 여러 루트로 흘러나오고 있었으나 혐의가 있는 선수들의 이름조차 기사화되지 않고 있었다. 아, 삼성이 역시 대단하구나 느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수사가 진행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식을 때쯤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수 억에서 수 십억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해외원정 도박 혐의가 있었고, 당시 '사채'까지 썼을 것이라는 혐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아주 약한 형을 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성환과 안지만은 수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윤과 안은 지금 삼성 스프링캠프 명단에 올라 공식적인 훈련을 앞두고 있다. 







승부조작을 한 건 아니고, 약물 복용을 한 건 아니지만 이건 누가봐도..... 미적지근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최대한 기사와 멘트 나가는 걸 꺼리면서 사건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게 최선의 대응책이란 걸 알고 있을 테니.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임창용 역시 이번 시즌 후반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에이스 윤성환과 불펜에이스 안지만이 빠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아마 윤성환과 안지만이 있었더라면 두산을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이번 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투수를 빼기엔 너무 전력손실이 큰 거다. 그래서 비난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당시 삼성 선수 외에 도박과 관련된 타구단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 됐었는데 모두 루머였는지 조용하게 넘어 갔다. 하지만 도박스캔들이 그렇게 쉽게 덮어지진 않을 것이다. 삼성그룹이 가진 본래의 이미지, 금수저의 이미지가 이번 사건의 배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스포츠는 현실의 괴로움을 잊고자 찾는 건데, 거기에 현실의 추악함이 껴드니 잠재된 불만스런 팬심이 더욱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시즌이 시작하고 해당 선수들이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 아마 더 큰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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