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차미네이터 차두리가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지난 31일 FA컵 결승에서 인천유나이티드FC를 맞이해 3-1로 꺾은 뒤 이와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팀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떠난 차두리


차두리는 근 한 달간 발바닥 부상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소화할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고 합니다. 하지만 시즌이 마무리 되어 가는 지금 가장 중요한 FA컵까지 소화하기로 한 것이죠. 최용수 감독과 사전에 약속한 게 이번 FA컵을 우승하면 은퇴 발표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FA컵 우승을 할 경우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두리는 올 시즌 핵심 멤버가 빠진 서울FC에서 고생했지만 후반기 반등을 시작하며 주장 역할까지 맡게 돼 팀을 하나로 이끌었습니다. 차두리는 성실하고 좋은 인성,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은 물론 다른 선수들의 리더이자 파트너로서 존경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앞서 국가대표 은퇴식 때 주변의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차두리 선수의 은퇴를 축하했고, 한편으로 슬퍼했습니다. 그가 국가대표에서 차지했던 역할과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국대 은퇴에 비해 이번 축구선수 차두리의 은퇴는 조명을 덜 받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국대 경기가 아닌 리그 FA컵이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축구선수 차두리의 진짜 은퇴식은 이날 진행됐습니다. 







차두리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히딩크 감독 하에서 였습니다. 청대 출신도 아닌 그가 뽑힌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지만, 그의 강력한 피지컬을 보고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한 그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차범근 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사실 우리 나라 어떤 선수도 선수시절의 차범근과 비교하면 부족해보일 수밖에 없겠지만, 차두리는 차범근의 아들로서 더 큰 차범근의 그림자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두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독일로 진출해 여러 팀에 몸을 담았고, 2부 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그 역할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주전을 위해 수비까지 뛰냐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축구선수 차두리의 터닝포인트가 된 포지션 체인지 덕분에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명예로운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범근의 아들이었지만, 국대 은퇴식 당시 팬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두리는 더 이상 차범근의 아들이 아니라, 차범근은 차두리의 아버지라고 말입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차두리의 모습을 많은 팬들은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3차전은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나바로의 결정적인 실책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결정했고, 또 삼성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삼성 선수들은 방망이가 달아오르지 않아 고생 중이다. 물론 상대 선발들의 호투도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중요한 순간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투수를 괴롭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원준의 투구수가 120개를 넘은 건 장원준의 완급 조절과 투혼을 칭찬해야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그만큼 장원준을 괴롭히지 못했다는 말이다. 







8회 2사까지 잡은 장원준은 마무리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8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쉽게 잡은 이현승은 9회 2사 만루라는 위기를 맞이한다. 게다가 타구에 무릎까지 맞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찰나, 삼성의 방망이는 거기서 무기력하게 끝나고 말았다. 사실 함덕주가 정상ㅈ거인 페이스였다면 마무리 이현승을 한 게임정도 아낄 수 있었지만, 두산의 선택은 페이스 좋은 장원준과 이현승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이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비로 인해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는데 이 비가 결과적으로는 두산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비가 오기전 삼성이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과론이지만. 어쨌든, 클로이드 역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두산 타자들에게 비기거나 한 수 접힌 모습을 보여줬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가 안 그래도 가라앉은 삼성 분위기에 더 쨍한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싶다.







4차전은 1차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피가로가 삼성 선발로 출격한다. 하지만 날씨는 1차전 보다 더 추운 상태. 삼성의 방망이는 두산의 이현우를 상대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오늘까지 내주면 시리즈는 거의 두산이 팔부 능성을 넘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분위기다. 


하지만 두산은 2년 전 3승 1패라는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삼성에게 한국시리즈를 내주고만 기억이 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부터 쌓이고 쌓인 체력저하가 마지막에 두산의 발목을 잡았던 것. 이번에도 두산은 3차전까지 무려 12게임의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있다. 긴장도 높은 단기전임을 감안하면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두산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가진 챔피언의 DNA가 살아나기 전 승기를 움켜쥐어야 하는 두산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