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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은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나바로의 결정적인 실책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결정했고, 또 삼성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삼성 선수들은 방망이가 달아오르지 않아 고생 중이다. 물론 상대 선발들의 호투도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중요한 순간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투수를 괴롭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원준의 투구수가 120개를 넘은 건 장원준의 완급 조절과 투혼을 칭찬해야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그만큼 장원준을 괴롭히지 못했다는 말이다. 







8회 2사까지 잡은 장원준은 마무리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8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쉽게 잡은 이현승은 9회 2사 만루라는 위기를 맞이한다. 게다가 타구에 무릎까지 맞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찰나, 삼성의 방망이는 거기서 무기력하게 끝나고 말았다. 사실 함덕주가 정상ㅈ거인 페이스였다면 마무리 이현승을 한 게임정도 아낄 수 있었지만, 두산의 선택은 페이스 좋은 장원준과 이현승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이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비로 인해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는데 이 비가 결과적으로는 두산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비가 오기전 삼성이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과론이지만. 어쨌든, 클로이드 역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두산 타자들에게 비기거나 한 수 접힌 모습을 보여줬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가 안 그래도 가라앉은 삼성 분위기에 더 쨍한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싶다.







4차전은 1차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피가로가 삼성 선발로 출격한다. 하지만 날씨는 1차전 보다 더 추운 상태. 삼성의 방망이는 두산의 이현우를 상대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오늘까지 내주면 시리즈는 거의 두산이 팔부 능성을 넘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분위기다. 


하지만 두산은 2년 전 3승 1패라는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삼성에게 한국시리즈를 내주고만 기억이 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부터 쌓이고 쌓인 체력저하가 마지막에 두산의 발목을 잡았던 것. 이번에도 두산은 3차전까지 무려 12게임의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있다. 긴장도 높은 단기전임을 감안하면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두산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가진 챔피언의 DNA가 살아나기 전 승기를 움켜쥐어야 하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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