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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발빠르게 새로운 용병들을 낙점했다. 기아는 이번 FA시장에서 팀에 필요한 불펜 투수들이 나왔음에도 일찍이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내부 FA였던 주장 이범호를 붙잡는데 만족했다. 지난 해 외인 투수 한 명의 공백, 스틴슨의 후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잇몸으로 막판까지 5강 싸움을 벌였던 기아지만, 하위권 팀들이 대거 FA로 전력 보강을 해 내년도 순위 싸움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순위 싸움의 키는 역시 새로 가세한 용병들의 활약에 달려 있다 봐도 무방하다. 기아의 국내 선수진은 극심한 투고타저이다. 리그가 극심한 투저타고인 것과는 완전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렛필은 이번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3년 째 기아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되었다. 한국 프로야구에 완전 적응한 올해 첫 해보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언더핸드 투수에 약하다는 약점을 집요하게 노린 타구단들의 전략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기아츼 타선에서 일발장타의 거포 스타일을 취할 수 없고, 우선 치고 출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타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3, 4번 타자지만 마치 테이블세터의 역할까지 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 그리고 앞뒤로 받쳐주는 선수가 없어 브렛필을 집중 견제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다. 그래도 인성이 보살이라 크게 슬럼프를 겪지 않고, 경기에서도 쉽게 흥분하지 않아 적어도 올해 정도의 성적을 내년에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기아 타선에서 브렛필 정도의 성적이면 압도적 1위 아니겠는가. 어짜피 테임즈, 아두치, 나바로가 잘 친다해도 외인 용병 농사 짓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팀도, 팬도 만족하는 브렛필은 내년도에도 기아의 타선을 잘 이끌어 주리라 기대하여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기아 팬들 뿐만 아니라 KBO 팬 전체가 기다리고 있는 헥터 노에시. 이미 리그가 마무리되던 시점부터 그가 올것이라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들려 왔다. 계약금액은 무려 200만 달러.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마이너리그로 밀려나 한국까지 왔던 한화의 로저스가 보여준 무시무시한 모습에 또 다른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헥터 노에시의 실력 역시 궁금증의 대상이다. 메이저리그 5시즌, 마이너리그 9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기도 한 노에시는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다. 한국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완 정통 파이어볼러의 진면목으로 보여주며 양현종과 더불어 1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핵발암 타선을 얼마나 부처의 심정으로 견뎌 내느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리그를 무난히 치뤄낸다고 적어도 12~13승을 예상해볼 수 있는 선수다.








또 다른 투수는 이번 프리미어12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전에 나와 호투한 지크 스프루일이다. 이 투수 역시 우완 정통파다. 기존의 모습으로는 노에시만큼의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투구 밸런스가 좋고 어느 정도 제구와 기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KBO 연착륙을 기대해볼 수 있게 한다. 한국전에 등판해 거둔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했다고 평할 수 있는 투구를 선보였기에 지크 스프루일에 대한 기애 역시 저버릴 수 없겠다. 








준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2명의 외인 선발 가세로 양현종, 윤석민, 외인투수 2명이라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으나 2015 소방수를 맡았던 윤석민이 선발로 보직을 옮긴 것은 큰 약점이다. 아무래도 시즌 중반 윤석민이 다시 마무리로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를 위해 그런 결정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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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서 2년 간 활약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재계약을 했다. 브렛 필은 일찍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기아의 선택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디 가서 일찌감치과 같은 타자를 구해오겠는가. 식물 타선을 억지로 멱살 잡아 이끈 장본인이며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성실함과 인선갑의 외국인 타자인데 말이다!







상대적으로 테임즈의 괴물 같은 활약 때문에 다른 구단들도 눈이 높아져서 그렇지 브렛 필 정도의 활약이라면 타팀에서도 충분히 클린업 트리오로서 역할을 해냈을 것이다. 앞뒤로 받쳐주는 타자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고독하게 싸워온 그의 능력을 평가절하해서는 절대 안 되겠다. 






올해 브렛 필이 강력한 모습을 보였을 때는 김주찬이 선발로 나왔을 때다. 김주찬이 3번, 브렛 필이 4번 정도를 칠 때 득점 생산력이 좋았던 것. 김주찬이 나가고, 브렛 필이 해결해주고. 그렇게 한점 한점 낸 경기가 아주 많았다. 안타깝게도 김주찬은 풀타임을 뛸 수 없는 몸. 많이 뛰어야 시즌의 2/3 정도만 소화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 브렛 필은 고독한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올해 기아 타선이 유독 안 터진 건 4번 역할을 해야 할 나지완이 정말 역대급으로 못했기 때문이다. 09년도의 이상한 우승 시즌을 제외하곤 중심타선이 터진적이 없으니 나지완에세 기대하는 건 사실 좀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건 장거리형 타자, 파워히터가 팀에 거의 유일하게 나지완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러한 부담감이 올해 성적을 개죽쓰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브렛 필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게임 캐릭터로 치면 밸런스형이다. 수비도 준수하고, 장타력이나 컨택 능력도 준수하고, 배드볼 도 적당히 치고 선구안도 나쁘지 않은 그런 선수. 물론 이러한 준수함이 리그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브렛 필은 다방면의 능력치들이 상향 평준화된 선수다. 외인 타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타격 역시 상태편 투수에게 주는 중압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9회에 만나는 브렛 필은 아주아주 무서운 타자였으니까. 






내년에도 기아 타선에 기대가 되지 않는 건 타선에 하나 둘 있어야 할 장거리형 파워히터가 없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어짜피 전력 외였지만 아에 은퇴해버렸고, 나지완은 사실상 살아난다 해도 리그 중간도 못가는 4번 타자감이고, 짐주형은 말하고 싶지 않고. 올해처럼 똑딱이 소총부대일 뿐이다. 게다가 리그에서 손꼽히는 준족도 없으니.... 도대체 득점 생산력은 어디서 나와야 한단 말인가!




정말 2년 후 안치홍 김선빈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단 말인가. 그 떄가 되면 브렛 필 대신 정말 4번에 어울릴 만한 파워히터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둘은 분명 테이블세터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앞선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일발장타력을 가진 중심타자가 필요하긴 하니까. 아무튼 브렛 필이 내년에도 크게 고생할 거란 게 눈에 선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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