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놀랄라

기아의 브렛필이 SK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과 피날레 홈런을 날렸습니다. 브렛 필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해줬는데요, 이날 기아는 브렛 필의 홈런을 앞세워 7-0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날의 승리로 5위와의 게임차는 다시 0.5게임차, 가을 야구의 가능성을 이어갔습니다. 

브렛 필이 터진 날은 역시 기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는 SK의 에이스 좌완 김광현이었고, KIA의 선발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고 할 수 있겟습니다. 경기 초반 양팀 투수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가며 예상대로 투수전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으나 4회 브렛 필의 홈런으로 공격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5회에 2점, 6회에 1점을 보탠 기아는 SK의 선발 김광현을 끌어내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아는 바뀐 SK 투수들을 상대로 9회까지 매회 점수를 보태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SK는 양현종에게 막힌 후 기아의 불펜 투수들에게도 꽁꽁 묶이며 결국 무득점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날 양현종 선수는 6회까지 80여 개의 공으로 막았으나 어깨 관리를 위해 6회를 마치고 불펜에 공을 넘겨 주었습니다. 이로써 양현종은 14승과 더불어 방어율을 2.49까지 낮추었고, 시즌 173 1/3이닝을 소화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냈습니다. 올해 기아의 선발진 부진과 부상,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에이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