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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개보다 머리가 나쁘다고 한다. 근데 실험 결과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람도 머리나쁜 사람이 있고 머리 안 나쁜 사람이 있고 머리 좋은 사람이 있고 머리 안 좋은 사람이 있듯이 고양이도 머리 나쁜 고양이가 있고 머리 좋은 고양이가 있는 것이다. 개도 머리 나쁜 개가 있고 머리 안 나쁜 강아지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집 고양이는 머리가 나쁘다. 며칠 떨어져 있으면 주인을 못 알아보기도 하고 무언가 알려주려 해도 전혀 들어먹질 않는다.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는데 어짜피 사람도 아닌데 뭐가 어떻겠느냐 싶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또 연구 결과를 보면 주인과 며칠 떨어져 있으면 낯선 냄새 때문에 주인을 못 알아보는 거라고 한다. 








내가 집에 돌아가면 고양이가 나와서 빽빽 거리고 나를 반겨주고 냄새를 맡긴 한다. 그리고 몇 번 핥짝 거린다. 그리고 머리가 나쁘게 태어난 고양이도 자라면서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사람도 머리가 나쁘게 태어나도 공부를 하고 노력하면 머리가 좋아지기도 한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머리가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로 되는 놈이 있고 안 되는 놈이 있는데 고양이도 안 되는 고양이가 있을 것이다. 고양이 머리가 좋게 태어난다면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기 때문에 나빠지기는 힘들다. 사람도 머리 좋게 태어난 놈은 머리 나쁜 놈이 노력해도 이기기 힘든 게 삶이다. 그래서서 머리 좋은 놈이 못하는 걸 배워서 잘하면, 또 그게 머리가 좋아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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